바다낚시/울산근해포인트

소봉대(포항 장기면 계원리)

풍경처럼 2010. 8. 24. 01:41

동해안 최고의 감성돔포인트인 소봉대는 이제 전설이 되어 버렸다
나는 감성돔시즌을 항상 여기서 시작했다 10월이 되면 파도가 2~3미터가 치면 감성돔시즌을 열기위하여

소봉대 끝발이에 들어가서 험한 파도를 맞으면서 시즌 첫 감성돔을 잡곤했다 그것도 항상 4짜 이상이였다
그렇게 시작된 소봉대는 다음해 1월까지 낚시꾼으로 붐볐다
그러다 3월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적이 끊기게 된다
조용한 춘삼월 감성돔을 잡으러 나는 다시 들어간다 비파대에 5호 구멍봉돌에 감성돔바늘 4호에 민물새우를 달아 쳐넣기를 하게된다
아무도없는 소봉대에서 따스한 햇살을 만끽하고 있노라면 비피대가 허리까지 휘어지며 드랙이 풀려 나가게 된다 우람한 4짜가 나를 반기곤했다
쩝~~~~
이젠 다~ 전설이 되어버렸다 아예 감성돔 씨가 말라버렸다...
원인은 소봉대 바로 앞에서 감성돔선상낚시를 했기 때문이다 이젠 감성돔시즌이 되어도 소봉대를 찾는 사람이 없게되었다
어느 여름날 벵에돔을 잡어러 여치기를 들어갔다가 나오는 중에 낚시방 아들되는 젊은이가
자랑하듯이 지난겨울 선상에서 감성돔을 800마리 넘게 잡았다며 겨울에 오라고 했다
그 소리를 듣고 나는 이성을 잃고 바로 버럭하고 말았다
"선상을 해도 멀리 나가서 하지 왜 여기서 하느냐? 여기 고기가 물맞으면 갯바위로 나오는데 소봉대 바로 앞에서 잡으면 우짜노"라고...

(여기 글 표현은 젊쟌하게 했음^^)
그 말을 듣던 젊은이는 나의 눈을피하며 하는말
"우리 이거 없었으면 굶어 죽었어요.."라고 말했다 이 말 또한 틀린 말은 아니다...
수요가있으면 공급이 있기 마련이다 그 낚시점만 잘못된건 아니다 선상을 하기위해서 예약이 한달반 정도 밀린 적도있다고 한다
나 또한 선상감성돔을 잡은 적이 있다 한해 그렇게 잡고 그해 감성돔시즌이 열려서 갯바위에 서서 감성돔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결코 선상감성돔낚시는 하면 안된다고 결정을 내렸고 지금까지도 선상감성돔낚시는 하지않는다
누가 뭐라던간에 나의 생각은 감성돔자원이 귀한 동해안에서는 선상감성돔낚시를 하면 안된다고본다

동해안에서 감성돔선상낚시가 없어지기를 희망하며....

 

나는 요즈음엔 어자원이 풍부한 참돔과 회유성고기인 부시리를 잡으러 선상낚시를 즐긴다
손맛 입맛 모두 즐길수있는 매력있는 낚시라고 본다..^^

나의 가슴을 항상 설레게 했던 아름다운 소봉대

소봉대에 물이 닿는 곳은 모두 포인트라고 보면된다

 

2001년에 본인이 그린 지도 인듯하다..^^

분홍색은 포인트이며 파란색은 수중여이다

 

언젠가는 감성돔이 다시 소봉대를 점령하길 바라며.....